#효과적인 면접방법
많은 후배들의 면접을 보면서...
요새 인원 충원을 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 많게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면접관으로 면접을 보고 있다. 물론, 면접을 볼 때 면접관들이 생각하는 조건과 우선순위가 다르겠지만 오늘은 내가 면접을 볼 때 뽑는 면접 합격기준을 가지고 얘기를 하고자 한다.
진솔한 경험을 나열하라
면접을 볼 때 성과나 경험을 얘기하는 질문들에 답변을 듣고 있으면 신입의 경우 아르바이트 경험 또는 계약직으로 있었을 때 경험들을 억지로 쥐어짜 내며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 경험들이 나에게 있어서 굉장히 임팩트 있었던 순간이고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이면 괜찮겠지만 보통 들어봤을 때 매출과 연관시키거나 기업활동을 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얘기를 하고자 한다. 그런데 내가 이 일을 왜 했는지 그리고 그게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영향력이 있었는지는 면접자 본인은 모른다. 이유는 억지로 쥐어 짜내서 얘기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꼭 아르바이트 경험이나 인턴 경험만을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이 사람이 어떤 활동에 있어서 진중하게 생각하고 접근했던 경험이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경험을 듣고 싶었을 뿐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 소중했던 경험들이 많은데 억지로 끼워 맞춰서 얘기를 하려다 보니 소중한 답변 하나가 임팩트 없이 날아갈 확률이 높다.
하나의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얘기하라
보통 얘기를 듣다 보면 핵심이 무엇인지 엇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이 면접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가늠이 잘 안되거나 깊이가 얕게 느껴지는 경우들이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고, 빠르게 인지하며 적응력이 빠르다는 이야기를 두리뭉실하게 나열해서 얘기하는 경우들이 있다. 물론, 여러 가지를 잘하기 때문에 나열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깊이가 얕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면접관들이 단순히 이 사람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다고 하여 뽑아주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이 좋다면 왜 본인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다고 느끼는지 가능하다면 커뮤니케이션의 능력 척도를 본인의 기준에 맞게 설정하고 얘기해준다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신선함과 동시에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왜?' 를 찾아가는 집중 분석
우선순위 선정과 더불어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사건에 대한 집중 분석”이다. 내가 아는 쿠팡은 문제를 해결할 때 데이터의 양이 중요하지 않다. 일단 어제 시켰던 주문 한 두 건을 보면서 문제를 찾아 나간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도 해결해나가지 못하면서 수많은 데이터를 본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욕심 일 수 있다. 그리고 그 것을 준비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딱 하나 왜 이 문제가 발생했을까 놓고 보면서 원인을 찾아낸 다음, 이와 비슷한 케이스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여 개선점을 찾는다. 그렇게 하나의 주문건만을 바탕으로 발견한 문제점을 하나 둘씩 해결해 나간다면 나도 모르게 앞에 많이 차지했던 수많은 문제점들이 연결되어 해결이 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직무 기술서에 명시되어있는 기준을 활용하라
보통 직무기술서에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 적혀 있다. 나도 직무기술서를 쓸 때 지금 당장 필요한 능력을 우선순위로 기입하여 작성해 놓는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능력을 갖고 있는 인원이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잘하는지를 면접관에게 전달해준다면 면접관은 솔깃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능력이고 업무를 수행할 때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어느 정도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얘기를 한다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마치며...
오늘은 어떻게 하면 효과적은 면접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나름에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사람마다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그동안 면접을 지켜보면서 관심 있게 듣고 채용했던 인원들은 위와 같이 디테일하게 설명을 해주는 면접자들이었다. 면접이라는 시간은 길어 보일 수 있겠지만 내가 그동안 살아왔던 시간에 모든 것을 얘기하는 짧은 시간이다. 자신 없는 얘기를 나열하는 것보다 내가 인생을 살면서 관심 있고 기억에 남는 일들을 얘기한다면 면접장에서 떨리는 것을 해결하는 동시에 후회 없는 면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